데카르트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그가 말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새롭게 수정했을 것이다. 이렇게 말이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한다. '소비'란 여러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다. 단순히 제화나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한 행위 뿐만 아니라, 시간, 노력 등도 포함된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이런 모습들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에 지금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누가 좋은지/싫은지, 어제 저녁에 누구를 만나 무엇을 먹었는지, 현재 내가 사고 싶은 구두와 가방은 무엇인지...'생각'의 속도보다 더 빨리 '소비'를 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소비'에 의미를 부여해준다. 우리는 페이스북에 이제 "어제 와인을 마셨다. 맛있었다."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단지 와인을 마신 소비 행위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다분히 개인적인 내용일지라도 공유한다. 예를 들면,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10년지기 친구와 와인을 마셨다. 우리도 오래된 와인처럼 더욱 우정 깊어지자."

이렇게 '소비'는 제화나 서비스를 사는 행위가 아닌 그 과정들('소비'하기 전에 느낌, 주위 평가, 구매 후 소감 등)이 모두 합쳐져 이뤄진다. 


필립 코틀러의 ‘마켓 3.0’이란 책에서 보면, 이제 소비자의 감성과 영혼을 두드려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감동을 불어넣어야 하는 마켓 3.0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기업은 단순히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감동할 수 있는 '소비'를 위한 스토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여기서 '소셜 마케팅'이 방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소비자의 '소비'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그들을 참여시키고, 각각의 스토리를 지원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그들이 소소한 감동들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소셜 마케팅'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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