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잘 만들어지고 있습니까?

2013년 소셜미디어 채널의 핫 토픽은 단연 ‘인포그래픽’이 아니었을까. 소셜미디어 마케터에겐 수많은 정보를 단 하나의 이미지에 담을 수 있는 비주얼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에겐 흥미와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인포그래픽(Inforgaraphic)’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인포그래픽은 제작 비용 대비 낮은 인터랙션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계륵이 되는 분위기다. 왜 그럴까? 


시간과 노력에 비해 성능(?)이 나오질 않는다

처음부터 ‘비용’을 이야기하게 되어 유감스럽지만 사실이다. 제작비가 비싸다. 소셜미디어 채널 자체의 휘발성을 고려할 때, 최소 몇 십 만원부터 시작하는 제작비는 만만치 않다. 물론 인포그래픽 한 장으로 온라인 이슈를 만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어떤 정보냐, 기획이냐, 구성이냐에 따라 가성비가 크게 차이난다는 리스크가 있다.

더불어 제작에 소요하는 시간이 타 콘텐츠와 달리 오래 걸린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데이터를 준비하는 기획 기간, 색상 및 아이콘과 콘셉트 선택, 수십 번은 오고 가는 수정작업은 기획자와 디자이너 모두 지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멋지고 유익하고 임팩트 있는, 인포그래픽을 만들기 어렵다

새삼 인포그래픽의 정의를 짚자면 ‘정보, 자료 또는 지식의 시각적 표현’이다. 하지만 몇몇 인포그래픽은 배경 이미지에 텍스트를 ‘잘’ 나열한 형상으로 일반 디자인의 레이아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단은 인포그래픽으로 기사와 블로그에 게재된 콘텐츠인데, 텍스트 위주라거나 키메시지가 없거나 디자인적으로 인포그래픽이라 정의하기 힘들다. 인포그래픽 구현의 아쉬운 예라고 볼 수 있다. 

숫자로 본 설국열차인포그래픽 '숫자로 본 설국열차'
출처/이투데이


인포그래픽 '공정위 2013 업무보고'


이왕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는 것이라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포인트를 짚어 어떤 부분을 강조할 것인지 철저하게 기획해야 한다. 텍스트는 되도록 자제하고 아이콘과 색상이 중심이 되게 구성하자. 인포그래픽이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각광받는 콘텐츠가 된 까닭은, 정보를 ‘한꺼번에 모두 다’ 전달할 수 있어서라기보다, 주요 포인트를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사용자에게 임팩트를 남긴다는 점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앞뒤 맥락 없이 널려있는 데이터를 재정리하는 식의 인포그래픽보다는 해당 데이터가 지닌 의미를 디자인 요소로 살리도록 한다. 하단은 잘 된 케이스의 인포그래픽이다. 

계란에 관한 간단한 인포그래픽
출처 : culinaut.blogspot.com/2011/01/simple-guide-to-eggs.html

: 주제를 귀여운 아이콘과 적절한 색상 배합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라면 한 봉지보다 끓인 라면이 더 싸다? 인포그래픽
출처/GS칼텍스 블로그

: B2B 기업 GS칼텍스는 정기적으로 ‘에너지’에 관련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를 살려 포인트가 되는 키워드와 아이콘을 위주로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임팩트 있게 전달한다.


Why Build Highways In The Sky? – GE 인포그래픽
출처 : http://www.geaviation.com/press/pdf/GE_study.pdf

: GE의 차기 항공 기술이 가져올 잠재적 효과를 나타낸 인포그래픽으로
역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파랑 톤의 색상을 바탕으로 포인트를 주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고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 모바일 최적화가 어려울 수 있다

인포그래픽의 2차 확산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검색엔진 최적화’와 ‘모바일 최적화’가 아닐까. 아무리 잘 만든 인포그래픽이라고 하더라도 이 두 개의 조건을 사전에 인식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을 들인 것에 비하면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포그래픽 기획자는 이미지 업로드 시에 해당 디스크립션과 키워드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모바일에서도 이미지가 문제 없이 보일 수 있게 이미지와 텍스트의 크기 등 시인성을 충족시키는 것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인포그래픽을 '계륵'으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눈에 띄는 인터랙션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물론 치밀한 기획하에 센스 넘치는 디자인으로 완성했다면 이에 따른 인터렉션이 있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론 인포그래픽이 마케터들 사이에서만 (‘제작 비결’적인 측면에서) 인터랙션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짠한 생각도 든다. 하지만 기업과 브랜드의 콘텐츠가 언제까지 펀(fun)하고 가벼운 이야기만 할 것인가 돌아보면 인포그래픽이 지니는 독보적인 영역은 분명 존재한다. 결국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인포그래픽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에스코토스 디지털 서민지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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